[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세대 결합론이 무산됐다며 '본업'인 당 직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핵관들(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뗐다"라며 "오늘로 당대표의 통상 직무에 집중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세대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됐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서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말하는 세대 결합론은 세대 포위론과 같은 말로 민주당 지지 세대인 40대(넓게는 50대 중반까지)를 2030세대와 5060세대가 포위하겠다는 선거 전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직책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전날 조수진 최고위원이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 지시에 "내가 왜 당신 말을 듣느냐. 후보 말만 듣겠다"고 말해 항명 파동을 낳았다. 이후 조 최고위원이 사과를 뒤집고 이 대표를 비방하는 영상을 일부 기자들에게 공유하며 갈등 폭은 커졌다.
윤석열 후보는 두 사람 문제 해결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일임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윤 후보 발언 직후 페이스북에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 등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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