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콘텐츠산업 매출 61.2조원…광고·만화·게임 성장 견인
코로나19 피해 회복세…영화, 극장 매출 감소 여파에 36% 위축
2021-12-21 12:01:05 2021-12-21 12:01:0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었던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상이 된 거리두기 영향에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영화산업은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1일 발간한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은 6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2020년 상반기 대비 비교적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콘텐츠산업을 중심으로 매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2021 콘텐츠산업 동향보고서'는 국내 11개 장르 콘텐츠사업의 2021년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했다. 사업체 27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와 138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 수출 등 주요 산업규모를 추정했다. 아울러 주요 거시경제동향, 콘텐츠사업체 경영체감도, 기업협황분석 등 상반기 콘텐츠산업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정보들도 담았다. 
 
자료/콘진원
 
조사 대상 11개 장르 중에서는 광고가 24.9%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만화(22.9%), 게임(10.0%), 콘텐츠솔루션(6.2%) 등의 순이었다. 
 
또한 출판(3.6%), 음악(3.6%), 애니메이션(2.3%) 등 2020년 상반기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던 장르들이 2021년 상반기에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음악과 애니메이션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매출 규모에는 못 미쳐 코로나19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11개 장르 중 캐릭터(-3.0%)와 영화(-36.1%)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영화 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매출 감소, 신규영화 투자 제한 등으로 인해 2020년 상반기보다도 업황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약 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봉쇄 조치가 단행됐던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장르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만화(45.5%), 지식정보(6.0%), 콘텐츠솔루션(5.6%) 등 비대면 관련 장르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광고(36.0%), 영화(13.1%), 캐릭터(8.2%) 등 2020년 상반기 수출 타격이 컸던 장르들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와 같은 회복 기조에도 영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일부 장르의 2019년 상반기 수출액 규모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6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만화(6.6%), 지식정보(5.5%), 콘텐츠솔루션(4.8%), 게임(2.3%) 등 비대면 관련 장르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그 외 장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력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2021년 상반기 주요 이슈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시도되는 대체불가토큰(NFT) △글로벌 OTT 공세에 맞선 국내 OTT의 차별화 전략 △디지털 전환 심화 속 광고 산업의 재편 △유형에서 무형 상품까지 확대되는 구독경제 등을 주목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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