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가 안양대와 수원여대 겸인교원 지원 시 뉴욕대 연수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 89주기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이라면서도, 사안별로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후보는 "그런 부분은 (기자)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며 "저희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일일이 답변드리기는 좀"이라고 말을 흐렸다. 윤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시한 '합동검증위원회 설치'에 대한 의견을 묻자 "선거 과정이 후보들의 국민 검증 과정이고 저 역시도 공직 생활을 하면서 권력과 싸우면서 계속 검증을 받아왔다"고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병민 대변인은 "뉴욕대 관련 건은 선대위에서 확인하고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지현 수석부대변인 명의로 '민주당의 뉴욕대 허위 연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자료를 내고 "김씨는 서울대학교 GLA (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 ~ 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수료증도 발급되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윤 후보 사과가 억지 사과라는 비판이 계속 나오는 데 대해 "후보가 송구스러운 마음을 담아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민주당에서 대통령 선거를 악의적 흑색선전으로 끌고 가려는 건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당수 내용이 시간이 지나고 하나둘 꼼꼼히 따져보고 나면 가짜뉴스로 해당하는 게 적지 않다"며 "이제 80여 일 남았기 때문에, 국민이 생각하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 중심의 선거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 같은 대응을 즉각 멈춰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적 조치' 여부에 대해선 "관련 내용들의 사실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잘못된 내용은 법적조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사실과 무관한 내용에 대해선 네거티브가 지속될 경우 분명한 내용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윤봉길 의사 추도식과 관련해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일신보다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그 정신을 우리 후손들이 잘 새겨 기반이, 기초가 튼튼한 똑바른 나라를 저희가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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