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대장동 개발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것"이라며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경북 경주 표암재에서 제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본부장의 사망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고,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수사라고 하는 것이 정말 성역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큰 혐의들은 다 놓아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를 삼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이 사건이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면 좋겠다"며 "자꾸 수사를 통해서 몸통을 그대로 놔두고 수천억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왜 조사를 안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엉뚱한 데 건드려서 참혹한 결과를 만드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유 본부장은 천화동인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지난 2014년 8월 대장동 개발사업 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등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전 2시께 자택에서 나간 뒤 이 아파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경북 경주시 표암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주=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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