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학계 "유료방송 활성화 위해 저가출혈경쟁 막아야"
27일 'PP최고경영자 세미나' 발제
2010-08-28 12:10:5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유료방송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저가출혈경쟁을 막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의 ‘PP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방송학계는 콘텐츠 진흥 문제, 유료방송 정상화 문제, 광고제도 문제 등을 집중 조명하고, PP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밝혔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PP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보다는 수급과 유통에 집중하고, 지상파와 비슷한 오락물을 만들다보니 준지상파나 지상파 아류로 비쳐져 왔다”고 평가하고 “PP가 유통에서 생산으로 본질적인 전환을 이뤄야 스마트 플랫폼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교수는 이를 위해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한 케이블업계 공동의 제작소 설립 ▲전용 파이낸스 시스템 구축 ▲콘텐츠 연구개발과 종사자 재교육 등을 제안했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윤교수는 “저가 출혈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한 최대 할인율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산업에서 MPP 매출제한이나 채널편성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해 대규모 PP의 성장을 돕고, 이들로부터 ‘유료방송발전기금’을 걷어 독립PP 지원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박현수 단국대 교수는 “방송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상파방송이 계열PP와 더불어 일반PP대비 8:2의 방송광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지배력 과점 수준”이라며 “공익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지상파와 유료방송에 대한 규제차별화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방송계 현안에 대해서도 “종편PP의 등장, 미디어렙 도입은 기존 PP광고시장에 큰 악영향이 미치겠지만, KBS2 광고 축소에 따른 물량은 30~50% 가량이 다른 지상파채널로 흡수될 것으로 보여 PP 광고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교수는 PP의 방송광고시간 편성규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3~5년간 중간과정을 거쳐 국제적 관례와 기준에 부합하는 자율화 방향 등의 단계별 차등규제를 제안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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