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BTS, LA 공연 나흘간 394억원 벌었다
로저 워터스 이후 9년 만에 글로벌 최대 흥행
2021-12-07 17:45:49 2021-12-07 17:45:4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2년 만의 대면콘서트로 394억원에 달하는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BTS가 이번 LA 투어로 티켓 21만4000장을 팔아 약 3330만달러(393억900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2년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콘서트로 449억를 벌어들인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올린 최대 티켓 판매액입니다.
 
공연 티켓 판매로 '3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U2, 그레이트풀 데드 등 총 6팀인데, 비영어권 아티스트로는 BTS가 처음입니다. 보통 다른 가수들은 최소 8회 차에 '3000만 달러'를 달성하는데 BTS는 4회차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세운 점도 특징입니다.
 
이번 콘서트로 LA 전역은 보랏빛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뿐 아니라 이스라엘,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온 '아미'(BTS 팬덤명)들이 집결한 공연장은 지구촌 축제를 방불케 했습니다.
 
올리사, 디나(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BTS는 '스스로를 사랑하라' 같은 메시지 던진다는 점에서 다른 K팝 그룹들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관용과 선행을 행사하는 면에서 그렇게 느낍니다."
 
리나(워싱턴 출신) "팬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참여감을 갖게 해줍니다. 친구처럼 아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매우 겸손하기도 한 점이 BTS가 다른 팝스타와는 다른 장점이죠."
 
LA 상권 역시 'BTS 특수'를 누렸습니다. 지난 10년 간 하드록 밴드 키스를 비롯해 스눕독, 러너드 스키너드, 웨일런 제닝스 등의 티셔츠를 팔아왔다는 크루스씨는 "BTS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팔았다"며 놀라워했습니다.
 
크루스(BTS 공식 MD 현지 판매자) "이번 BTS 티셔츠 판매가 최대다. 우리 이렇게 많이 팔아본 적이 없다. 이 분야에서 10년간 종사해왔다. 어제 하루 매출이 1.8만달러(2152만 8000원)에 달했다. 지금 굉장히 바쁘다."
 
투어 기간 중 BTS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할리우드 인근 한식당과 라인스토어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서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앤드류 부부(포틀랜드 출신) "BTS가 BT21 스토어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다음날 여기서 줄을 서고 있다. BTS가 손이 닿는 모든 것들은 우리(아미)에게 약간 더 특별해진다고 생각한다. BTS캐릭터와 MD 상품들을 보기 위해 여기 이 자리에 왔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실상 2년 만에 처음 열리는 BTS의 대면 행사라 의미가 컸습니다. 
 
BTS 슈가 "개인 곡 없이 모든 것을 단체 곡으로 했던 이유는 2년 만에 만나는 아미를 위해 우리 7명만을 온전히 봐줬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큐시트며 장치며 모든 것들을 준비했다."
 
공연 기간 중에는 메간 더 스탤리언,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깜짝 게스트로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상 수상 이후 미국 팝 시장 내 영향력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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