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의 '좋은 일자리', 저임금·장시간 노동인가"
“위헌적 발언에 충격, ‘주 120시간 노동’ 실언이 아닌 강행 의사”
2021-12-01 14:27:20 2021-12-01 14:27:2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민주당은 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최저임금·주52시간 철폐' 발언에 대해 "위헌적 발언에 충격"이라며 "반노동자적 노동관, 후진적 노동관만을 강조하는 윤 후보가 어찌 대전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강선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지난 7월 '주 120시간 노동'은 실언이 아닌 강행 의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얼마 전 윤 후보는 정부 일자리 정책을 비난하며 대통령이 되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호언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좋은 일자리란 '낮은 임금을 받고 오랜 시간 일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국힘의힘 당 강령에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노동환경을 만든다'는 내용이 있음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헌법 제32조 1항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최저임금제를 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는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이 노동의 필수 요건이 된 지 이미 오래"라면서 "'노동 존중 사회'와 '주 4일제 도입'이 정책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최저임금 인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시대"라면서 "이러한 시대에 홀로 유유히 '과로 사회', '저임금 사회'를 부추기는 격"이라며 윤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을 맹비난했다.
 
끝으로 그는 윤 후보에게 "'노동의 가치를 고민하라'는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노동계와 산업계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주 52시간제를 만들었고, 최저임금제가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충남 아산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자동 포장 시스템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