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객 '체험 욕구' 충족 나섰다…유럽·북미 정조준
벨기에·캐나다에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잇따라 오픈·재오픈
고객 체험 기회 늘려 자사 제품 판매량 증가 이끄려는 전략
2021-11-15 14:22:51 2021-11-15 14:22:5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유럽과 북미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있다. 제품 구매 이전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해 궁극적으로 판매량 증가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벨기에 왈롱에 새 익스프리언스 스토어를 오픈했다.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비롯해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더 프레임 등 프리미엄 TV를 곧바로 체험할 수 있고 고객 문의 사항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컨설런트 등을 배치한 공간이다.
 
특히 왈롱은 지난 4월 샤를루아에 이어 7개월 만에 벨기에 내 개장한 매장으로 현지 4번째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왈롱은 샤를루아와 함께 지역에서 높은 전자제품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벨기에 왈롱에 새롭게 오픈한 삼성전자 익스프리언스 스토어.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올해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한 것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원하는 현지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벨기에 현지 소비자 78%는 스마트폰 구매 시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현지 관계자는 "이번 체험 매장은 판매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여러 체험 요소를 내놓으며 소비자가 '삼성의 세계'를 알 수 있게 여러 영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고객 체험' 강화는 유럽에만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리모델링한 캐나다 온타리오·브리티시컬럼비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재오픈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대로 매장을 운영하지 못했지만, 그 기간 여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하며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이번에 재오픈한 매장에서는 삼성의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워치4 등 여러 혁신 제품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또 새 수리 서비스 센터와 고객 제품 교육 구역, 온라인 주문에 이은 픽업 공간 등을 마련해 소비자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의 고객 체험 마케팅은 여러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대 2박 3일 동안 소비자가 갤럭시 폴더블폰과 갤럭시워치4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To Go'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은 6월에도 국내에서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 고객 체험 마케팅을 벌였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스카이박스(SKYBOX)'에 관람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동안 신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설치했고 신라호텔의 체험형 객실인 '익스피리언스 룸(Experience Room)'에도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추가해 투숙객들이 다양한 코스와 옵션을 활용해 맞춤형 신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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