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추석 명절과 배달음식 이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또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시 50조원에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큰 액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16조21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16조1996억원을 2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원을 넘긴 건 지난 5월 16조1059억 원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상품군별로 보면 추석 명절에 따른 이동과 여행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9월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40.0% 늘었다. 명절용 선물 세트 주문과 배달 음식 서비스 이용이 늘며 음식서비스 거래액도 36.8% 증가했다. 이외에도 가전·전자·통신기기(25.8%), 음식료품(9.8%) 등 온라인 거래액이 늘었다.
9월 한 달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조7378억원으로 1년 새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2.4%로 전년동월 대비 4.0%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규모가 커지는 추세고 3분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추석 명절도 있었다"며 "모바일 거래는 음식 배달 서비스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올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48조22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 늘어났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6.9% 증가한 34조9581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이 차지한 비중은 72.5%로 집계됐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줄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7958억원)이 43.6%나 급감한 영향이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43.3%), 음반·비디오·악기(41.1%) 등 판매액이 감소했다.
반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9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1.7%), 중국(21.2%), 일본(31.4%) 등 제품의 해외 직구가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관련 상품(14.3%)과 음식료품(17.7%) 등 구매가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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