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근 애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적용 시장을 늘리자
삼성전자(005930)가 OTT 채널 수를 확대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을 타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OTT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들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최근 현지 삼성 스마트TV 내 탑재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삼성 TV 플러스' 채널을 확대했다. 이번에 자연 다큐멘터리와 범죄 채널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예능·뉴스·스포츠·어린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자사 TV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선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 소개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올해 2월 멕시코에 이어 4월 인도에 삼성 TV 플러스가 처음 출시됐다. 4월 기준 미국, 캐나다, 한국,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호주, 브라질, 멕시코 등 14개국이 출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 맞춤형 채널을 내놓는 중이다.
단순히 서비스 국가 수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5월에는 삼성 TV 플러스의 PC 웹 버전을 출시하며 기존 TV·스마트폰 외 노트북·데스크톱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노트북·데스크톱 사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최근 TV 콘텐츠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OTT 시장 강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날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경우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제품을 넘어 내부 콘텐츠의 질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다양한 수요에 충족하기 위해 여러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의 TV 콘텐츠 니즈가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OTT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만 해도 발전 속도가 빠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최근 펴낸 OT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9억5770만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업체들은 OTT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애플은 다음 달 4일 국내에 자체 OTT '애플 TV 플러스'를 내놓는다. 국내를 축 삼아 서비스를 더 키우겠다는 의도다. 월 6500원을 내면 최대 6명이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OTT '디즈니플러스'는 다음 달 12일 국내에 상륙하며 월 9900원을 내면 4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기준 가장 많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2억1360만명)를 가졌고 디즈니플러스(1억2000만여명)가 뒤를 따르고 있다. 후발주자인 삼성과 애플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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