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싱어송라이터 유하(YUHA)가 정규 2집 '낮잠'으로 돌아왔다.
20일 애프터눈레코드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남미 등 지구 반대편 남반구 땅을 밟으며 느낀 점들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뉴질랜드와 한국 이원 시스템으로 작업한 '낮과 얼굴'을 포함한 총 13곡이 담겼다.
낮잠의 시간, 어렴풋한 오후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꿈에 관한 이야기가 앨범 전반의 주제를 관통한다. 따뜻한 질감의 키보드를 중심으로 드럼과 기타의 미니멀한 악곡, 허스키한 보이스가 앨범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새로운 세계'는 뉴질랜드 생활 초기 아벨 타즈먼 국립공원 트레킹 후 만든 곡이다. 신비로움을 배가시키는 박기훈의 색소폰이 두드러진다.
'June'은 크라이스트 처치(뉴질랜드에서 살던 동네)에 위치한 큰 헤글리 파크에서 보던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호수와 버드나무, 둥둥 오리들을 일반적이지 않은 위트 있는 곡 전개로 풀어냈다.
싱어송라이터 유하. 사진/애프터눈레코드
꿈에 이르는 삶은 결국 자신의 안에서 찾아야만 함을 앨범은 말한다.
'다른 사람의 삶에 나를 가져다 대본다.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자꾸 나를 대본다. 바보같다.'(마지막 곡 '이젠 안다' 소개글 중)
유하는 2018년 1집 '젊은이'와 수록곡 '인부1'로 2018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앨범'과 '올해의 노래' 두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번 앨범은 LP로도 발매되며 에세이집 '단상들'도 함께 나온다. 프로듀서로는 애프터눈레코드 대표인 재주소년이 참여했다.
유하 정규 2집 '낮잠' 음반 커버. 사진/애프터눈레코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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