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애플이 자체 고성능 칩을 탑재한 노트북 '맥북 프로'를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최근 시장 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산속도가 가장 빠른 특징을 내세워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플은 19일 자체 설계한 신형 프로 칩 'M1 프로'와 'M1 맥스'로 이뤄진 맥북 프로 14·16인치 모델 등 2종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된 'M1' 칩에서 한층 더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칩들을 내놓으며 그간 인텔 칩 의존도를 한층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1 프로는 8개의 고성능 코어와 2개의 고효율 코어를 갖춘 강력한 최대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최대 16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M1 대비 최대 70% 빠른 CPU 성능과 최대 2배 빠른 GPU 성능을 자랑한다.
M1 맥스는 M1 프로에서 더 나아갔다. M1 프로와 동일하게 강력한 10코어 CPU를 탑재하고 최대 32코어로 두 배 규모의 GPU를 탑재해 M1 대비 최대 4배 빠른 GPU 성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M1 맥스는 M1 프로 대비 2배, M1 대비 6배가량 확장된 최대 400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술 역시 맥의 새로운 디스플레이에 탑재해 120Hz의 가변 재생률을 제공한다. 프로모션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기기 화면 위 콘텐츠의 움직임에 맞게 자동으로 재생률을 조정해 배터리를 절약하고 더 매끄럽고 빠른 반응 속도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영상 편집자들은 또한 자신의 영상에 적합한 재생률을 고정 설정할 수도 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맥북 프로는 경이로운 성능, 독보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 획기적인 기능을 결합해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글로벌 PC(노트북 포함) 시장에서 점유율 9.3%로 레노버(23.5%)와 HP(20.9%), 델(18.1%)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출하량이 14.4% 증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글로벌 노트북 점유율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출하량 55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 PC 시장에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맥북 프로 14·16인치는 추가 도약을 위한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맥북 프로 14인치 모델의 가격은 269만원부터, 교육용은 249만원부터 시작한다. 16인치 모델의 가격은 336만원부터, 교육용은 309만원부터 시작한다. 16인치 M1 프로 모델 중 10코어 CPU, 32코어 GPU, 32GB 통합 메모리가 들어갔을 경우 471만원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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