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일산대교 고금리 논란에 김용진 "비난받을 일 안해…방식 일방적"
13일 국민연금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
"국민 이익 훼손없이 원만히 해결할 것"
2021-10-13 17:16:42 2021-10-13 17:16:42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일산대교 고금리 논란과 관련해 "회수 방식은 일반적"이라며 "비난 받을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산대교 고금리, 내부거래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경기도와 합의해 좋은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투자사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회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며 "보통 민자사업은 사업을 시작하고 감가상각이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배당을 통한 투자수익 회수가 어렵다. 선순위·후순위채를 통한 회수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산대교는 여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교 무료 이용을 추진하며 공익처분을 예고해 정치권에서 화두가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9년 일산대교 지분을 인수했다. 선·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2661억원을 투자했다. 금리는 선순위 대출이 8%, 후순위채가 6~20%였다. 
 
경기도 등은 일산대교가 국민연금에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기 위해 비싼 통행료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재구조화를 통한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김용진 이사장은 "건설비 회수하지 않았느냐는 말은 맞지 않다"며 "2600억원을 투자해 12년간 이자 5%만 받아도 금융비용 정도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익과 경기도민의 이익이 충돌하느냐'는 질의에는 "충돌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국가 시스템 내에서 이뤄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원만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으리라 믿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일산대교는 불합리한 운영으로 정부와 국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국민연금의 자산운용과 일산대교 운영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산대교를 운영하면서 사회적으로 용인된 자산운용 방식, 추구하는 수익률에 비춰볼 때 비난받을 만한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일산대교 무효화 논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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