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낙연, 설훈 뒤에 숨지말고 승복하라"
페이스북 통해 "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언급 할 말 아니다" 비판
"경선 불복 사태는 민주당과 민주주의 역사의 오점…결단 기다릴 것"
2021-10-12 20:48:23 2021-10-12 20:48:2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김두관 의원이 이낙연 후보를 향해 "설훈 선배 뒤에 숨으면 안 된다"면서 "승복 연설을 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경선 불복'으로 '원팀 정신'을 훼손하지 말라는 취지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제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간 비슷한 시간에 설훈 선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셨나 보다"면서 “설 선배가 오늘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 아쉬움과 억울함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지만 이건 국민의힘 대변인의 메시지이지, 민주당 대선배께서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김 의원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의 후보는 이재명으로 확정됐다"며 "이 사실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님도 설 선배 뒤에 숨으시면 안 된다"면서 "힘들고 괴로워도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팀 단결과 대선 승리를 위해 내일 최고위원회 결정을 기다리지 마시고, 오늘 승복 연설을 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당원과 국민과 먼저 가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민주 영령들까지 이 전 대표님의 역사적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법원으로 당내 문제를 가져가는 상황이 되면 이번 경선 불복 사태는 민주당과 민주주의 역사에서 영원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승복 연설의 단상 앞에 서는 민주주의자 이낙연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 맨 앞에 제가 서 있겠다"고 했다.
 
9월25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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