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파고든 골프 열풍…앱·게임·중고거래서도 각광
전 연령서 골프 대중화 바람…'골린이' 양산에 중고 골프용품 거래 활황
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컴투스, 골프 게임 꾸준한 인기
2021-10-11 10:00:00 2021-10-11 1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아저씨들의 운동으로만 치부됐던 골프가 2030 젊은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애플리케이션, 게임, 중고거래에서도 골프가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NHN데이터가 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 '다이티'를 활용해 7월 한 달간의 스포츠 관련 웹·앱 데이터를 분석한 '인사이트 리포트: 스포츠·생활체육 편'에 따르면 연령을 가리지 않고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운동 종목으로 '골프'를 꼽았다. 특히 30~60대에서는 평균적으로 약 20%의 응답자가 골프를 1순위로 꼽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은 앱 활동에서도 확인됐다. 이 기간 스포츠 관련 앱 설치 수를 조사한 결과 골프 서비스 플랫폼 'U+골프'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골프존, 스마트스코어 등 골프 관련 앱 3개가 설치 수 10위권에 자리했다. 
 
골프 관련 앱 설치자는 40대가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20%)와 50대(18%)에서도 적지 않은 비율이 나타났다. 다만 골프 예약시 40~50대는 골프존 티스캐너 앱을, 20~30대는 카카오골프예약을 사용하는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스포츠 종목별 상품 평균 구매 금액 중에서는 골프 관련 용품은 7만9000원으로 자전거, 테니스 다음의 높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대를 아우르는 골프 열풍은 골프 입문자도 다수 양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골프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골프 관련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약 20만건을 기록했다. 거래 규모는 약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전거, 캠핑 등을 제치고 골프가 레저 카테고리 거래량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골프가 번개장터 레저 아이템 거래 1위를 차지했다.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 측은 "골프 입문자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골프 장비와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마련하려는 이들로 중고 골프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골프용품 거래 증가에 맞춰 번개장터는 지난 3월 중고 골프용품 마켓플레이스 '프라이스 골프'를 운영하는 에스브릿지를 인수했다. 방대한 중고 골프용품 데이터와 품질 보증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게임업계도 골프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8월 말 골프를 주제로 한 캐주얼 게임 '프렌즈 샷: 누구나골프'를 출시했다. 출시전 사전 예약에서 나흘 만에 참여자 100만명을 기록한 프렌즈샷은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프렌즈샷의 사용자 수(MAU)는 92만여명을 기록, 사용자 수 급상승 순위 7위에 랭크됐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골프와 캐릭터를 게임 내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지난 8월 말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에 앞서 네오위즈(095660)도 지난 5월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 임팩트'를 글로벌 출시했다. 현실감 있는 타격감과 함께 날씨와 바람 등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는 공의 궤적 변화를 구현했다. 여기에 미국, 프랑스, 몰디브 등 세계적인 명소의 풍광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담았다. 
 
컴투스(078340)는 올해로 8년째 글로벌 인기 게임 '골프스타'를 서비스 중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대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3H, 6H 단위의 월드 챔피언십 대회가 추가돼 이용자들이 스피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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