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부업에서 연이율 20%를 초과하는 대출잔액이 여전히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대부업체 상위 20곳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4조4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리가 연 20%를 넘는 대출은 4조1834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94.8%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업에서 신용대출을 이용한 채무자는 88만3407명이었다. 이 중 연 20%를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는 81만8523명으로, 전체 채무자의 92.7%였다.
연리가 24%를 넘는 대출 잔액도 5298억원에 달했다. 연 24% 대출을 이용한 채무자도 10만925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 상한이 20%로 낮아졌음에도 상당 규모의 대출이 고금리를 유지한 것은 시행령 개정 이후 신규·갱신 계약에 한해 금리가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의원은 "여전히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대출 잔액이 많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서민들이 최고금리 이상의 이자 부담을 지는 일이 없도록 대부업체의 자정 노력과 금융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업체 상위 20곳에서 연리 2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 잔액이 4조2000억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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