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재명수호' 고집하면 국민들에게 '제명'"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관철 '천막투쟁' 돌입
2021-10-08 14:50:49 2021-10-08 14:50:4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상식과 정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분노를 무시한 채 '재명수호'를 고집한다면 민주당 역시 국민들로부터 제명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많은 제보가 쏟아지고 있으며 어차피 진실은 드러날 것이고, 몸통이 밝혀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특검 필요성이 제기된 데 이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민주당 내에서 양심을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이재명 게이트는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게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낙연 후보 측을 의식한 말로, 사실상의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의도로 읽힌다. 
 
김 원내대표는 "이처럼 업무상 배임의 각종 증거자료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경찰이나 검찰은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조차 회피하고, 경기도지사 집무실, 비서관에 대한 압수수색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정당한 자료제출 요구와 증인신청 요구를 다수 의석이라는 완력을 사용해 철저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을 "성남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극도로 축소됐고, 그 돈이 개인이 나눠 챙겨 먹은 것"이라며 "녹취에는 '정치자금' 운운하는 언급까지 있다고 하는데, 유동규는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그 돈이 유동규 혼자 먹을 수 있는 돈이겠냐"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도의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을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것 또한 구린내 진동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백현동, 현덕지구 등 이재명 주변에서 그 일당은 경기지역 곳곳을 들쑤시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진실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대책회의 이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특검 수용 촉구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갖고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 관철을 위한 '천막 투쟁'을 시작했다. 소속 의원들은 순번대로 오는 21일까지 천막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농성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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