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연 3% 돌파…기준금리 인상·우대금리 축소 여파
기준금리 인상·은행권 우대금리 축소 여파로
가계대출 3.1%…신용대출 3.97%·주담대 2.88%↑
2021-09-30 14:06:24 2021-09-30 14:06:26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우대금리 축소 등 여파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오른 연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3.12%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 대출금리는 5월에 소폭 하락했다가 6월 상승 반전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일반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3.86%에서 3.97%로 0.11%포인트 뛰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6월(4.23%)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점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르며 연 2.88%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9년 5월(2.9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데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낮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연 2.78%)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오른 2.56%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93%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지난 8월 신규취급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2.87%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금리는 지난달 연 1.03%로 전월(0.97%)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84%로 7월(1.8%)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6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0.67%로 집계됐다. 총대출금리는 2.7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예대마진은 2.1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25%포인트 상승한 9.91%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0.04%포인트 내린 3.85%, 새마을금고는 0.03%포인트 오른 3.88%다. 상호금융은 전월과 같은 3.32%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오른 연 3.1%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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