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직을 사퇴한 김두관 의원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흐릿하고 모호한 기준이 아닌 명확한 기준을 그어놓고 그 기준 안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 민주당답다는 생각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를 결심했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부·울·경 선거인단의 온라인, ARS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직후 발표된다.
김 의원은 "경선 사퇴를 고민하면서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가를 두고 3가지 면에서 고민했다"며 "누가 더 민주당다운 후보인가. 누가 더 개혁적인가. 누가 중도확장성이 더 큰가를 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답은 명확했지만, 세 번째에서 혼란스러웠다. 과연 어떤 것이 중도확장성인가"라고 자문한 뒤 "결론은 개혁성이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부·울·경에서 60% 이상의 압도적 승리로 이재명 후보를 우리 당의 공식 후보로 만들어 주자. 그래야 대선 본선의 희망도 그려볼 수 있다"며 "오는 10월 10일 민주당 최종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세우고 내년 3월 9일까지 달려가자. 저 역시 그 길에서 동지들과 함께 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대선 전북 지역 경선을 마친 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로, 현실적으로 야권의 도전을 이겨낼 유일한 후보"라며 "저의 평생 꿈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인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을 가장 잘 실천할 후보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지역 경선 투표 결과 발표 뒤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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