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 방역 상황에 따라 향후 일상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추석 이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3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그간의 희생과 노력으로 비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주 수도권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234명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하고 상승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추이를 보면 수도권은 8월 15일부터 한 달간 1100.6명, 1112.4명, 1156.0명, 1234.0명으로 증가 추세다. 10일부터 1200명대를 넘어선 수도권 일평균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268.1명으로 발생률이 거리 두기 4단계 기준을 훌쩍 넘은 인구 10만명당 4.9명에 달한다.
권 차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지난 여름철 휴가 때처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특별 방역대책과 관련해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전국 모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2주간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며 "부모님과 면회객이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시고 2주가 지난 경우에만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고 전했다.
권 차장은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하신 분들은 비접촉 면회로 정을 나누실 수 있다"며 "면회를 원하시는 분들은 병원과 시설에 사전에 예약하셔서 안전하게 부모님을 만나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명절이 시작되는 이번 주 금요일(17일)부터 연휴 기간 동안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분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 내에서 가족모임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부득이한 안전장치임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은 1755명이다. 주말 기준 두 번째 규모로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32만6756명,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3313만333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64.5%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1만1405명으로 누적 2차 접종자는 1982만4771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 완료자 비율은 39%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3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그간의 희생과 노력으로 비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주 수도권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234명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하고 상승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역 앞 선별 진료소에 줄 선 시민들.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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