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 인수"..'회의적'
현대그룹 "엘리베이터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기대"
2010-08-12 14:27:1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인수여력 등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1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보유중인 현대건설의 보통주 일부를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각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공개적으로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계속 밝혀왔다"면서 "건설업계 1위인 현대건설이 인수되면 현대엘리베이터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건설 주식 취득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다른 계열사들의 인수 참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들도 주식 취득 참여를 할 수 있겠지만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그룹은 현재 어느 계열사가 얼마 만큼의 현대건설 지분을 매입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만한 여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그룹 채권단은 지난달 현대그룹에 신규대출을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에는 만기가 도래한 기존대출을 회수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와같은 제재 조치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지만 만약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3개 채권은행에 빌린 5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올해안에 갚아야 한다.
 
한편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르면 10월 초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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