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부친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힌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 처리와 관련해 "윤 의원 뜻을 따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의원이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하는 자신의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임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혼한 딸 26년 전에 출가했는데 친정아버지 행위에 대해서 결혼한 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며 "본인이 거기에 대한 딸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시하는 건 굉장히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 경우에 자신이 직접 책임 있는 사유가 생겼음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표현한 적도 없고 자진 탈당한 사람도 없다"며 "그에 비춰보면 매우 신선한 충격"이라고 했다.
'9월27일 전에 본회의가 열리면 윤 의원의 사직안을 표결 처리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식으로 상정해 사퇴안을 처리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세비라고 하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돌아설 여지는 전혀 없고, 본인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은 왜 사퇴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부친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힌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 처리와 관련해 "윤 의원 뜻을 따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김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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