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접지 않은 엄마들 위하여"…음악 프로젝트 ‘엄마의 노래’
2021-08-30 14:35:59 2021-08-30 14:35:5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자유와 집중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아이가 셋이나 생겼을 때 기타를 팔고 음악을 쉬었다."(조동희)
 
"스스로가 엄마가 된 나의 딸 경윤이를 떠올렸다. 함께 노래하고 제주의 작은방에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세상의 수많은 인연 중에 가족이 되었음에 감사드린다."(장필순)
 
‘엄마의 노래’는 뮤지션들이 엄마로서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7월 말 말로, 박새별, 유발이, 허윤정, 강허달림이 제작한 노래가 엮여 나왔다.
 
30일 조동희 ‘꽃사과’, 융진 ‘내게서 온 사람’, 임주연 ‘Mother’, 박혜리 ‘가장 오래된 닻’, 장필순 ‘나의 세상’등 총 5곡이 추가로 공개된다.
 
프로젝트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작사가이자 싱어송라이터, 기획사 최소우주 대표 조동희가 개관 10주년을 맞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함께 기획했다. 일반인 엄마들을 상대로 10주간 작사학교를 열고 1명을 선정해 11번째 트랙 작사가로도 이름을 올린다. 9월 CD 발매와 함께 공개되며 마더바이브의 비브라폰 연주가 함께 할 예정이다.
 
작사 수업 지도를 맡기도 한 조동희는 “치열한 작사수업을 통해 선정된 만큼 그 의미가 크며, 엄마들이 자신의 이름과 꿈을 잊지 않으며 아이와의 시간을 행복하게 채워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정하고 다듬었다”고 전했다.
 
조동희는 ‘꽃사과’에 대해 “아이가 셋 생긴 그 중요하고도 말랑한 시간에 나도 아이가 되어 그 눈 높이로 함께 놀았다. 그 모든 날이 행복했고 집 앞 빨간 꽃사과 나무 아래를 오가며 많은 계절을 보냈다”고 모티프를 설명했다.
 
임주연은 일곱 살 때의 두 딸이 장난처럼 해주던 말 ‘엄마, 엄마 차 내가 예쁜 레인보우 색깔이랑 보석 달린 차로 바꿔 줄게!’에서 착안해 ‘Mother’를 작곡했다. 박혜리는 ‘가장 오래된 닻’에 대해 “생명이 시작되면서 모체와 연결되는 탯줄에 대한 곡”이라고, 융진은 ‘내게서 온 사람’에 대해 “기쁠 때나 힘들 때 그리울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나와 가족들의 마음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장필순은 “현실적인 고민에 다다름을 알면서도 엄마라는 자리에서 스스로의 꿈을 접지 않고 씩씩하게 걷고 있는 엄마들에게 그리고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용기가 돼 줬으면 한다”고 곡 ‘나의 세상’과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말했다.
 
오는 9월 26일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개관 10주년 공연에서는 ‘엄마의 노래’ 참여 뮤지션과 일반인들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음악 프로젝트‘엄마의 노래’. 사진/최소우주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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