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재활용 원료로 투명 ABS 생산 시동
베올리아 알앤이와 MOU 체결
재활용 MMA 안정적 공급 확보
2021-08-30 09:04:48 2021-08-30 09:04:4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화학(051910)이 재활용 원료로 투명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에 나선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내 최대 규모 재활용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 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와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 및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명 ABS의 핵심 원재료인 MMA는 무색 투명한 액상의 화합물로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기술(IT)기기 및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된다.
 
베올리아 알앤이는 세계 최대 환경 서비스 업체인 프랑스 베올리아(Veolia)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0년 폐인조 대리석을 열분해해 MMA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베올리아 알앤이는 인조대리석 표면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말이나 폐자재를 원료로 열분해를 통해 휘발성 물질인 MMA를 분리, 정제한 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된 MMA를 기반으로 저탄소 투명 ABS의 상업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또 베올리아 알앤이와 재활용 MMA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고도화 및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투명 ABS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MMA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양사는 추후 재활용 MMA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과 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이 자원 재생 선도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와 손잡고 기계적 재활용 뿐만 아니라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매립 및 소각 폐기되는 자원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을 한층 더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LG화학은 재활용 MMA로 생산한 투명 ABS에 자사의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LETZero’를 적용해 글로벌 가전 및 IT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톤에 달하는 ABS를 생산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투명 ABS는 가공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면서도 투명성과 착색성이 우수해 가전, IT기기, 의료용 키트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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