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법무부 차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저는 분노한다"며 "부끄러움은 아는 세상이 되자"고 비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어제 참모들로부터 법무차관의 우산을 받쳐 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그게 무슨 소린가' 하고 넘어갔다"면서 "그런데 아침 신문 사진을 보고 저도 모르게 '법무차관, 비 안 맞아서 좋습니까'라는 말이 튀어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비 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차관이 비를 안 맞도록 우산을 받쳐 든 그 젊은이는 속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청년들의 꿈과 희망과 미래를 빼앗아 가버린 정권, 입으로만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정권,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7일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 관련 브리핑에서 한 법무부 관계자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비를 맞지 않도록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강 차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최 전 감사원장은 비공개 개인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최 전 원장의 광주 방문과 5·18묘지 참배는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나 이달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28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법무부 차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저는 분노한다"며 "부끄러움은 아는 세상이 되자"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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