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엠피코퍼레이션(MPCO)은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k)’의 국내 기술이전 및 백신 원액 생산을 공동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생산한 코비박 백신 원액은 국내와 해외 위탁생산(CMO) 업체들에 공급할 전망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우선 MPCO가 추진하는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CMO)를 위해 1000리터 규모의 리엑터(Reactor, 세포 배양기) 2기를 ‘안동동물실증지원센터’에 설치하고 코비박 생산에 함께 참여키로 했다. 향후 MPCO가 검토중인 코비박 자체 생산공장 건설과 설비 증설에도 참여해 리엑터 4기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안동에 공급 및 설치를 담당하는 2000리터 규모의 리엑터는 연간 1억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의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양사는 추가로 4기의 리엑터 공급을 통해 연간 3억 도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MPCO는 코비박 등 러시아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MPCO는 올해 2월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 연방과학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통해 코비박의 기술이전과 한국 위탁생산은 물론 아세안 국가 독점 총판권리 및 전세계 판매권을 확보했다.
코비박 백신은 ‘스푸트니크V’(바이러스벡터 백신), ‘에피박코로나’(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이은 러시아 공식 승인 3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적 방법으로 사멸시켜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불활화(Inactivated) 백신으로 흔히 ‘사백신’으로 불린다.
MPCO 관계자는 “MPCO는 디에이테크놀로지와 백신 원액 공동 생산 추진 등 코비박 백신의 국내 생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중”이라며 “코비박 백신 수요 확대에 따라 자체 생산공장 건설 등 생산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한국이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PCO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약사법 규정에 따라 허가신청 전 비임상(독성?효력시험)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 신청을 마쳤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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