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1000원 팔아 84원 벌어…작년의 두배, 코로나 쇼크 뚜렷한 회복세
업종별 이익 급증 1위는 화학, 기업은 이마트가 차지
2021-08-19 15:42:38 2021-08-19 15:42:38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았던 작년의 실적 쇼크를 기업 전반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엔 상장사가 1000원을 팔아 45원을 남겼다면 올해는 이보다 2배에 가까운 84원을 남겼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7개사(제출유예·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77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80조5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조319억원으로 118.86% 늘었고, 순이이은 85조1344억원으로 245.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42%로 전년동기(4.52%) 보다 3.9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7.88%로 5.20%포인트 늘었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비를 제외하면 84.2원의 이득을 얻은 셈이다. 이자 비용까지 뺄 경우 78.8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팀장은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화학이나 철강, 해운 등 산업별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이 이번 실적의 주요 주요인 중 하나”라면서 “국내 반도체와 전자, 자동차 등 대기업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감률을 보면 화학 업종이 전년동기 보다 10326.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서비스업(1214.19%), 의료정밀(556.82%), 철강금속(512.73%) 등 업종도 이익이 급증했다. 섬유의복과 운수창고업 등은 흑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이익률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개선 추세를 보이던 화학산업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공급 트러블로 인해 비정상적인 초호황을 경험했다"면서 "하반기 호실적 기록 혹은 신사업을 통한 성장 기대되는 기업이 존재하며, 하반기 저점은 비정상의 안정화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매출액 상위 1위·2위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SK와 LG전자, 기아,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기업 1위는 이마트(139480)가 차지했다. 이마트는 작년 10억46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308억3000만원을 벌어들이면서 증감률이 12404.28%를 달성했다. 뒤를 한온시스템(10048.94%), 에스제이엠(6410.55%), 효성중공업(4205.54%), 아남전자(3893.17%) 등도 대폭 이익이 증가했다.
 
한편 부채비율 상위(지주회사 및 자본전액잠식 기업 제외)는 아시아나항공이 6월 말 기준 2016.09%로 작년 말(1171.55%)보다 844.5%포인트 증가했다. 뒤를 이어 페이퍼코리아, 하나투어, 제주항공, KC코트렐 등으로 집계됐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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