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아리아나 그란데도 합류…메타버스 탑승하는 음악산업
2021-08-05 17:52:26 2021-08-05 17:52:2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음악 산업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메타버스에 빠르게 탑승하는 분위기다. 가상 공간에서 사인회가 열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공연과 쇼케이스도 잇따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팬데믹으로 대규모 대면 콘서트가 어려워진 음악산업계에서는 메타버스에 아바타로 등장한 뮤지션들이 가상의 관객들과 소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가상 공연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스캇은 세계 대중음악계 최초로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서 온라인 월드 투어 '아스트로노미컬'을 구현했다. 
 
당시 스캇은 신곡 'THE SCOTTS'를 포함 총 6곡의 무대를 아바타로 등장해 소화했다. 전 세계 동시접속자 123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서 연 트래비스 스캇 온라인 월드투어 '아스트로노미컬'.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오는 7∼9일 포트나이트 측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리프트 투어(Rift Tour)'를 연다. 지난해 스캇에 이은 이 글로벌 대형 팝스타 공연을 계기로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음악 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신곡 홍보도 활발하게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안무버전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에서 최초 공개했다.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즈 소속 인기 래퍼 릴 나스 엑스는 지난해 11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가상콘서트를 열고 새 싱글 '홀리데이(Holiday)'를 최초 공개했다. 당시 3600만명의 접속자를 끌어모았다.
 
최근 로블록스는 아예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인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맺었다. 음악과 공연, 게임과 메타버스의 연결관계가 향후 더욱 끈끈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트나이트' 아리아나 그란데 온라인 공연 '리프트 투어' 포스터. 사진/에픽게임즈코리아
 
국내에서도 메타버스를 배경으로 한 음악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일 미니 3집 '1/6'을 발표하는 가수 선미는 발매 당일 오후 7시 메타버스와 XR(확장현실)을 접목한 쇼케이스를 연다. 
 
네이버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나우(NOW.)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과 손잡고 진행하는 K팝 컴백 페스티벌 '아웃나우 언리미티드(#OUTNOW Unlimited)' 일환이다.
 
비대면 가상현실 플랫폼과 현실을 잇는 세계관을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보여주고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무대를 선보인다.
 
메타버스를 통한 사인회 등 관객과의 소통은 일찍이 있어왔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ITZY 등 아이돌 그룹은 제페토 내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전용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아바타 댄스 캐릭터 버전으로 만든 블랙핑크 'ICE CREAM' 뮤직비디오 화면. 사진/YG엔터테인먼트·제페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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