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사자명예훼손 소송 추진 "때 기다렸다"
2021-07-28 18:16:04 2021-07-28 18:16:0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일부 언론을 상대로 피해자 여성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객관적인 사실로 표현했다며 사자 명예훼손죄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이래서 A 기자를 박 전 시장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사자 명예훼손죄는 유족이 고소를 제기해야 하는데 괜찮으시겠나. 물론 쉽지 않은 일이고 결과도 어찌될 지 모르기 때문에 무척 힘드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강 여사는 “언젠가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려왔다. 정 변호사가 하자고 하면 하겠다. 믿는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는 “이렇게 흔쾌히 동의해주시니 마음이 가볍다. 그런데 쉽지 않은 결정을 너무 쉽게 하는게 아니냐"고 묻자 강 여사는 “정 변호사의 일하는 모습이 제 남편의 젊었을 때 같아서 믿음이 간다"고 답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은 한 번도 패소한 적이 없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변호사였다. 오늘 (강 여사에게) 대단한 칭찬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박 전 시장은 비서실 직원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가해자가 명백하게 밝혀졌고,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알려진 상황인데’라는 내용을 문제로 제기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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