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해부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송구"
집단감염 사태 이후 사과 표명…"부대 자부심 위해 최선 다할 것"
2021-07-23 16:58:47 2021-07-23 16:59:3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청해부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과 표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며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해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상습적인 책임회피와 책임전가가 날로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며 "마치 무오류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야당의 문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 "일단은 부대원들이 완전하게 치료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총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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