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쌍용차(003620) 전 직원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급 휴업에 돌입한다. 쌍용차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건이 승인됨에 따라 내년 6월까지 1년간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무급휴업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구안에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된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휴업한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등 4000여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는 3라인은 증산하고, 1라인은 감산하는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향상시켰다.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1년 연장, 정상화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매각을 위한 M&A공고를 냈으며 지난 9일에는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평택시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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