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정부 "대통령 암살 용의자 경찰에 구금"
2021-07-08 10:43:28 2021-07-08 10:43:2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당국은 사저에서 살해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 용의자들을 구금 중이다. 프랑 엑상튀 아이티 소통부 차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이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고 밝혔다. 그는 상세한 사항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성명을 통해 모이즈 대통령이 이날 새벽 1시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대통령 사저에 침입한 정체불명의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함께 있던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대통령을 대행해 자신이 국정을 수행한다고 밝힌 조제프 임시 총리는 "헌법 149조를 적용해 임시 각료회의를 주재했으며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이티에서는 2주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돼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이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로이터가 아이티 관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바나나 수출업자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된 후 2017년 2월부터 아이티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7일 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관저 부근 거리벽화 앞에 국내외 취재진들이 몰려와 대기 중이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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