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사우디서 '새 금맥' 찾았다
"핵심공정 포함 얀부프로젝트 수주로 질적 도약"
"200조 규모 향후 대형공사 우선권 확보"
2010-08-03 09:31:51 2010-08-03 14:48:03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림산업(000210)이 최근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2조원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놓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정유플랜트 공사에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가 그동안의 수주와는 차원이 다른 핵심공정을 포함하고 있고, 향후 2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우디의 정유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대림산업(000210)에 따르면 이번에 단독 수주한 프로젝트는 디젤 및 나프타 수소처리첨가시설(Hydrotreater)을 포함한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를 건설하는 EPC-3공정과 수소첨가분해 설비(Hydrocracker)를 건설하는 EPC-4공정으로, 기존에 수주하던 공정과는 차원이 다른 핵심공정이다.
 
대림산업(000210)은 이 사업을 2014년 5월 완공할 예정이며 설계(Engineering), 구매용역(Procurement Service) 및 시공관리용역(Construction Management)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방식(EPC Lump sum Turnkey)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채동원 대림산업 해외플랜트 영업팀장은 "이번 수주는 그동안 해외업체가 가져가던 핵심공정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해외 정유플랜트 공사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림산업(000210)이 이번에 통과한 아람코의 예비심사는 지금까지 10년동안 유럽의 2개 업체 미국의 1개 업체 일본의 1개 업체 등 세계의 오직 4개의 업체만 통과를 했었고 지금까지는 이 업체들이 핵심공사들을 싹쓸이 해왔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000210)은 이번 수주를 '이제부터 가장 중요하고 난이도 높은 공정을 우리에게 계속 주겠다'는 아람코의 시그널이라고 보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국왕의 명령에 따라 국가 시책으로 2012년까지 석유산업 인프라를 철저히 갖추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그 전체 공사규모는 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팀장은 "위험이 많은 중동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은 계속 추구하겠지만, 엄청난 물량이 기다리고 있는 사우디에서의 수주에 계속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000210)은 7월 현재 1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LPG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총 3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해외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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