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가 대선 경선 일정을 당헌·당규대로 오는 9월 치르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당의 의견을 존중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고, 박용진 의원은 "선수는 룰을 따라야 한다"라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9회 말 2아웃 상황에서 역동적인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겠다. 그래야 민주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경선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단의 노력과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 경선에서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본선에서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20~30대의 젊은 역동성, 미래를 창조하고, 미래의 주인공이 되는, '미래를 여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중산층, 중소기업, 중소도시 등에 주력해 중도층을 확장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승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함께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집단면역 이후, 역동적 국민참여가 보장된 경선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한다"라면서도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다른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제 결정됐으니, 대선승리로 나가자"라며 "선수는 룰을 따라야 한다. 정치, 대국적으로 하자. 쿨하게"라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반겼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전 180일 후보 선출'이라는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9월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경선을 오는 9월에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에 경선 연기를 주장해온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아쉽지만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용했다. 사진은 지난 이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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