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 논란에 대해 "불공정이냐 공정이냐 프레임에 들어올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정무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리가 청년비서관인데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안 하면 누굴 하냐"면서 "청년비서관 자리에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공정한 것인지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정무수석은 "또 다른 사람 자리를 뺏는 게 아닌 이른바 별정직"이라며 "별정직에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는데 한시적이고 특별한 용도를 가진 것이기에 이런 자리에 시험이나 경쟁 절차를 거쳐서 뽑을 순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야당도 집권해 정무직을 뽑을 때 시험으로 뽑은 것이 아니지 않냐"며 "어떤 공직이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로 가야 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 청년 목소리를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는 일종에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 지 저는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과연 그 자리에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췄느냐'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수용을 해야한다"며 "그건 결과로 보여줘야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도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탁됐고 그 이전에는 민주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토론배틀은 멋진 이벤트고, 민주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대변인 부대변인을 뽑을 때의 검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후에 방송활동을 통해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하면서 기성화되지 않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내부 쓴소리를 했다"며 "저는 그런 게 사회적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하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잘할 거란 판단 하에서 기용한 거고 만약 잘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박 비서관이 강남대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고려대 재학 중이란 보도에 문제의식을 느끼냐'는 질의에는 "그래서 의도가 보인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 조건을 가진 사람이면 뭘 해도 용서되거나 허락되고 용인이 되고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뭘해도 시빗거리가 되는 편견이 작동하거나 의도가 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년정책기획TF 구성'에 대해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특임장관도 거론했습니다만 청년 관련된 제도를 어떻게 좀 고민해볼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그 다음은 행태로 대통령 메시지 등 정부가 얼마나 청년감수성을 가지고 꼰대스럽지 않게 언행하는 모습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등 나눠서 검토했다"고 했다.
그는 "정책은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7월에 종합안을 발표한다고 해서 저희 TF에서 고민하고 검토한 걸 거기에 담으려고 지금 한다"며 "제도와 행태, 언행과 관련된 건 별개로 해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독자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준비했던 것과 합쳐 한꺼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 논란에 대해 "불공정이냐 공정이냐 프레임에 들어올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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