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음식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중개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기사 모집이 관련 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기사 모집에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일반인들의 배달·운전 부업 독려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 대행 기사 모집은 '단건배달'에 사활을 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사이에서 격화되고 있다. 배민은 당초 지난 20일까지였던 '배민커넥트 감사페스티벌'을 다음달 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감사페스티벌은 6주동안 총 1554명에게 선물을 주는 프로모션으로, 전문 배달원인 '배민 라이더스'와 부업으로 배달을 하는 '배민 커넥터'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매주 1명에게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현대 아이오닉을 제공하며 이 외에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배민상품권 등의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배달의민족은 당초 지난 20일까지였던 '배민커넥트 감사페스티벌'을 다음달 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사진/배민
이 외에도 배민은 다음달 13일까지 첫 배달 시 최대 3만원을 지급하는 '첫 배달 응원' 프로모션과 추천한 친구가 첫 배달을 완료할 경우 추천인과 친구 모두에게 2만원씩을 제공하는 '친구랑 함께 해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배민은 이날 라이더와 커넥터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휴식지원비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3개월 간 일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각 월 15일 이상인 라이더와 커넥터가 대상으로, 신규 배달원뿐 아니라 기존 배달원도 끌어안을 유인책을 제시했다.
배민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에 단건배달 경쟁을 촉발한 쿠팡이츠도 물량공세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배달기사들을 대상으로 오토바이 렌털 프로그램을 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30일 단위로 오토바이를 임대할 경우 기본 요금은 52만원이지만 1주일간 100건 이상 배달을 수행하고 주문 완료율이 80% 이상일 경우 프로모션 요금인 32만원에 임대가 가능하다.
또한 쿠팡이츠는 현재 '이츠친구'라는 계약직 형태의 배달 인력도 모집 중이다. 이츠친구는 주5일 근무제로 오전과 오후 근무조로 나눠서 운영이 된다. 쿠팡이츠 측은 이츠친구가 월 250만원 이상의 안정적 수입을 확보할 수 있으며 되며 4대보험과 연차 휴가도 보장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등이 본격화되는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기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말 티맵 대리운전 서비스를 론칭하는 티맵모빌리티는 이달 초부터 대리기사 사전 모집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기간 등록한 대리기사에게는 3개월(7~9월)간 수수료를 100% 환급해주고 가입자 중 1000명을 추첨해 안심운행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는 "퇴근 길에 한 번씩만 해도 한 달에 60만원을 벌 수 있다"며 투잡족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이달 말까지는 첫 운행 완료시 2만원, 첫 운행 완료 후 3일 이상 운행 완료 시 3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는 프로서비스 1달 무료 제공 △실시간 콜이 많은 지역을 볼 수 있는 블루 등급 제공 등 신규 기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곧 서비스 개시에 나서는 퀵서비스 분야에서도 기사들도 모으고 있다. '카카오 T픽커'라 불리는 퀵 서비스 기사 모집에 사전 등록을 마치면 추첨을 통해 최신형 오토바이, 전동스쿠터 등을 제공한다. 또한 매주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을 지급하며 퀵 이용처를 연결할 경우에도 1만원을 지급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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