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미국의 동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총괄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북한과 관련해 핵·미사일 위협을 감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이날 열린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주는 위협을 줄이는 것을 여섯 가지 정책적 우선순위 중 하나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크리튼브링크 지명자 "만약 인준된다면 북한 및 다른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도록 확실히 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 주둔 군대 안보를 우선시하는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대북제재법 '브링크 액트'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 압박 수단으로써 제재에 대한 평가를 묻는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브링크 액트와 더불어 어떻게 제재 체제(sanctions regime)를 강화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의 (제재) 도구와 함께 유엔 도구로 제재 체제를 실행하는 것은 우리의 비핵화 목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도 덧붙였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지명자는 정식 부임하게 되면 미국의 '미중전략경쟁과 동맹 재활성화' 전략 안에서 북핵 문제를 접근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핵심 정책우선순위 두 가지로 동맹의 재활성화와 미중전략경쟁에서의 우위 선점을 꼽았다. 특히 그는 "우리의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대"라며 “동맹과 파트너국들과 협력하고 국제기구들과 관여하고, 우리의 가치를 내세우고 외교적 군사적 역량에 투자하면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을 지내는 등 국무부 근무 27년 중 24년을 동아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 재직 시절인 2018년 8월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위로의 글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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