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 조감도.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청약 진입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의 청약 과열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봉담 소재 ‘봉담자이라피네’에서는 1곳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의 당첨 커트라인이 50점을 넘겼다. 전체 12개 평형 중 7곳의 최고 가점이 69점으로 조사됐다.
69점은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다. 무주택기간과 통장가입기간 모두 15년 이상이 되어야 받을 수 있다. 수원, 성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에서 이러한 높은 청약가점이 쏟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방 광역시도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4월 대전 대덕구 일대에 분양한 ‘대덕브라운스톤’은 전체 7개 주택형 중 6개 주택형의 최고 가점이 60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선 대구 수성구 소재 ‘만촌역 태왕 디(THE) 아너스’도 6개 주택형 모두 최고 가점이 60점을 넘겼다.
이처럼 청약 가점이 높아지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여기에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전용 84㎡ 타입의 신규 공급이 주목된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원룸 혹은 투룸 위주로 공급돼 왔다. 전용 84㎡는 아파트의 대표적인 주택형인 만큼 오피스텔에서까지 공급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까닭이다. 높은 희소가치를 중심으로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분양시장에서 주택수요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여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먼저 경기 여주시에서는 HN(舊 현대비에스앤씨)이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열고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오피스텔 전용 84㎡ 타입으로 1단지 172실과 2단지 99실 등 총 271실로 구성된다. 특히 여주는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비규제지역으로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주변에 현암지구, 오학·천송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주변 생활 인프라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서여주IC와 제2영동고속도로가 가까워 차량 이동이 수월하다.
대방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에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주거형 오피스텔을 6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75㎡·84㎡ 총 323실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84㎡ 타입이 280실이다. 동탄역 초역세권이며 롯데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시설, 호텔 등 생활 인프라도 가깝다.
GS건설(006360)은 6월 중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에서 ‘대구역 자이 더 스타’를 분양 예정이다.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 전용 84㎡ 81실, 아파트 전용 84~113㎡ 424세대로 구성된다. 대구역과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 들어서며, 전용 84㎡ 아파트 743세대와 오피스텔 50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BRT노선이 인근에 위치한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중앙시장, 중앙로 번화가가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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