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연구개발·생산·품질 등 전사적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장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경영현장에 적용한 AI 기술 사례가 40건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접목 사례와 폭넓은 적용 분야를 소개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AI 기술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2019년부터는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제조업체가 인공지능 기술을 전사 현업업무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별도 조직과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선도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산과정에서의 공정 최적화나 전장 부품품질 검사방법 고도화 또한 AI 기술을 통해 이뤄냈다. 그동안 축적해온 생산공정의 다양한 변수와 클레임과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유사한 문제 발생 시 영향도가 높은 원인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경영현장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 시스템은 분석에 적합한 인공지능 모델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도 돕는다. 특히 현업 담당자가 AI 기술에 대한 별다른 이해 없이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최적화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외에도 △조직문화가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모델 △전사 보안정책 강화를 위한 예외 유형 분류 모델 △협력사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알고리즘 등도 개발했다. 이들 중 많은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실제 활용 과정에서 현업부서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 효율성이 증대된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에도 전사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데이터사이언스팀 팀장은 “많은 임직원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막연히 어려운 기술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현업의 복잡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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