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SK에너지(096770)가 2분기에 매출 11조 3036억원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2Q 매출 11조3036억·영업익 5808억
이는 1분기 매출보다 11% 오른 것으로, 영업이익도 580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62%나 높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10조27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SK에너지는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석유사업, 경질유 수출물량 사상 최대로 영업흑자
이같은 호실적은 SK에너지의 석유사업이 2분기에 7조8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 분기부터 시작된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경질유 제품의 수출물량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2400만 배럴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SK에너지는 2분기 내수시장의 석유제품 판매는 1분기보다 떨어졌지만, 수출물량과 판매액이 30%이상 증가했으며,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석유제품 전체 수출액이 4조원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화학사업에서는 매출 3조2077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는데요.
SK에너지는 하반기에 중국, 중동의 설비 가동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등 제품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익 996억..광구 생산량↑, 환율·유가↑
석유개발사업부문은 주요 광구의 생산량이 늘고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10% 늘어 1876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996억원을 기록하면서 국제유가가 140달러를 넘었던 2008년 3분기 이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올 하반기에 본격인 페루 LNG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말 기준 일평균 생산이 7만배럴로 2분기의 5만 배럴 수준보다 크게 증가할 걸로 예상됩니다.
지분법이익 878억원
SK에너지는 이번 2분기에 SK루브리컨츠 등 지분법대상 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878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봤는데요, 하반기에도 SK루브리컨츠의 실적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페인에 증설될 NO.4 LBO 등을 통한 해외시장공략도 계속될 걸로 전망됩니다.
SK에너지는 2분기에 석유제품의 수출증가와 석유개발사업의 호조로 6조 9000억원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했는데요. 윤활유 사업부가 분사되고 석유, 화학, 석유개발 3개 사업으로만 전체 매출의 62%에 달하는 수출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하반기 2차전지사업, 정보·전자소재 사업 주력
SK에너지는 내년 1월 1일부로 석유, 화학사업의 분할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독자경영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사업과, 정보·전자소재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나윤줍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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