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의 1분기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원자재 인상과 충당금 발생이 원인이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3.8% 줄어든 1조5746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5359억원이다.
적자를 낸 건 원자재인 강재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공사손실 충당금, 원유시추선(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공사손실 충당금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해 도크(작업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물량 확보 과정에서 발생했다. 원유시추선은 지난해 유럽계 매수처와 드릴십 3척의 매각에 합의했으나 4월 말 계약금 입금 기한이 지나면서 재고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을 1분기에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이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6조9000억원, 영업손실 7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한국 조선사들이 일감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향후 발주 증가 및 선가 상승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상향했고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상감자의 경우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방식이다. 자본금을 3조1506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낮춰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발행주식수는 바뀌지 않아 주가는 동일하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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