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003550)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통해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3일 '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개 기업 가운데 LG가 ESG 경영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LG는 1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SG 경영지수'는 '대기업 신뢰지수' 조사 항목에 처음 포함됐다.
LG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SG는 최근 들어 기업의 경영 핵심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국민들이 생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LG는 일찍이 ESG 경영에 공을 들였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과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LG는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LG의인상'을 제정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의인들의 면모는 다양하다. 소방관 15명, 해양경찰 11명, 경찰 10명, 군인 12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이기도 하다.
구광모 LG 회장도 선대 회장의 뜻을 반영해 취임 이후, 사회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45명이다.
최근에는 EGS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안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관련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GS(078930)는 4.9로 6위를 차지했고,
신세계(004170),
CJ(001040),
LS(006260),
두산(000150)도 각각 4.6, 3.8, 2.6, 2.4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위권에는
OCI(010060)(0.8),
HDC(012630)(0.9), 금호아시아나(0.9), 부영(0.9),
영풍(000670)(1.0) 순으로 조사됐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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