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꿀팁)④카드론 이용자, 대환대출 적극 활용을
2021-04-19 06:00:15 2021-04-19 06:00:1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금리 상승기 카드대출 등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는 대환대출을 적극 이용하는 게 좋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출시되는 신규 공적 상품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시기 카드론 등 고금리 상품을 보유하면 부담이 커지는 만큼 대환대출 상품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18일 업계에 따르면 추경 편성 및 경제 회복 여파로 시장금리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조달비용 증가로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 역시 높아진다. 특히 카드론 이용 차주들은 타격이 크다. 카드론의 경우 상환 기간이 통상 3년으로 짧아 금리 인상 시 상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환대출 상품을 적극 이용하라고 권장했다. 대환대출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이전에 체결한 대출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여러 소액 대출을 하나로 묶어 금리를 낮추고 장기간 상환할 수 있어 상환 부담을 완화해준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맞춤형 공적 대출 찾아주는 맞춤대출 플랫폼을 통해 20%의 고금리 상품을 사용하는 차주들이 평균 11.5% 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효과를 봤다"며 “당장 상환이 어려운 차주는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대환대출 상품으로 '자영업자 햇살론'이 있다. 이 상품은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사업소득 연 3500만원 이하 차주 등을 대상으로 3000만원 한도로 대출해준다. 금리는 6~9% 이내이며 상환 기간은 5년으로 거치 기간 없이 분할상환 해야 한다. 상품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취급한다.
 
'사잇돌2 대출'도 대환대출 상품 중 하나다. 이 상품도 대부업, 카드사 등 고금리 대출을 받은 고객 중 근로소득 연 12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연 600만원 이상인 경우 3000만원 한도로 자금을 빌려준다. 금리는 최저 연 8.9%에서 19.9%까지 적용된다. 상환 기간은 5년이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해야 한다. 취급 기관은 OK, 웰컴 등 11개 저축은행이다.
 
무엇보다 오는 7월 최고금리 인하로 출시되는 공적 상품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부작용을 막는 측면에서 기존에 20% 고금리 이상 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대환대출 상품으로 '안전망 대출2'가 출시된다. 안전망 대출2는 최고금리 인하 전 연리 20% 초과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하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연소득 3000만원 이하거나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고객 신용평점에 따라 17~19% 금리를 적용한다.
  
업권별 특화 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당국은 소액 자금이 필요한 저신용자를 위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햇살론 카드'를 출시한다. 신용관리 교육을 이수하고 소득증빙을 하면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고객도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서울신용보증과 중소상공인 보증부대출을 판매 중이다. SBI·OK·웰컴저축은행 등 3사에서 신용등급 1~6등급 소상공인을 위해 최대한도 3000만원의 자금을 빌려준다. 금리는 3.9%에서 6.5% 이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대환대출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난다"며 "기존 상품보다 이자 부담이 낮은 보증부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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