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월화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송강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박인환을 위해 길거리 발레 독무를 선보였다. 이에 박인환이 송강의 발레를 통해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시청률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나빌레라’ 8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전국 집계 기준 2.5%, 최고 시청률 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방송된 7회 분이 기록한 시청률 2.8%보다 0.3%p 하락한 수치다. 또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가구 기준 평균 2.4%, 최고 3.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채록(송강 분)이 덕출(박인환 분)의 알츠하이머를 알게 돼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채록은 덕출이 집에 가는 길을 헤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곧바로 덕출의 집으로 달려갔고, 얼떨결에 성관(조복래 분)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채록은 덕출 가족의 화목한 집안 분위기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덕출의 알츠하이머를 전혀 모르는 가족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채록은 자신을 배웅해주는 덕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날부터 채록은 덕출의 모든 말과 행동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못이기는 척 덕출과 함께 목욕탕에 간 채록은 덕출의 등을 밀어주며 자신을 손자로 생각하라고 말해 덕출을 기쁘게 했다. 채록은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덕출에게 아버지 무영(조성하 분)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다. 이에 덕출은 과거 자신의 발레 꿈을 반대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미안해 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채록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후로도 채록은 덕출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가 하면, 덕출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돌아서는 등 덕출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쳤다. 또한 은호(홍승희 분)에게 이 사실을 알릴까 거듭 고민했지만 결국 입을 떼지 못했다. 이에 세종(김현목 분)은 덕출이 직접 전할 때까지 그를 응원하면서 기다리자고 채록을 다독였다.
그런 가운데 덕출의 치매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병원 내방을 뒤늦게 떠올린 덕출은 채록에게 해남(나문희 분)이 아프다고 둘러 댔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간단한 질문에도 횡설수설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폭발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방송 말미 덕출이 순식간에 기억을 잃은 채 길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가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조차 잊게 된 덕출의 시간이 정지된 것. 때마침 호범(김권 분)이 덕출을 발견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꼈고, 덕출의 수첩에서 글귀를 발견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후 호범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채록이 덕출의 상태를 살폈지만 덕출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채록은 덕출의 수첩에 적혀 있던 글귀를 떠올렸고, 그가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발레 독무를 이어갔다. 복장도, 장소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지만 길거리 한복판에서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단 한 명의 관객’ 덕출을 위해 선보이는 채록의 발레에서 깊은 진심이 묻어나오며 감동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덕출은 과거 채록 덕분에 기억을 되찾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금처럼 갑자기 기억을 잃고 방황하던 덕출은 노랫소리에 이끌려 간 발레 스튜디오에서 채록을 목격했고, 그를 보는 순간 어렸을 때 봤던 발레 공연이 떠오르며 파노라마처럼 옛 기억이 스쳐 지나갔던 것. 혼란에 휩싸였던 덕출은 채록의 독무를 본 뒤 기억을 되찾았고, 마침내 “채록아”라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나빌레라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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