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쯤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한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하고 싶은 말 있느냐" "(처음부터) 가족까지 모두 살인할 계획이었느냐" "(큰딸을) 스토킹한 것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A씨 구속 여부는 김용찬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를 거쳐 이날 저녁이나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 살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범행 당일 집에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고, 이후 귀가한 큰딸 B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대화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퇴원한 A씨를 상대로 지난 2일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전날 살해 혐의로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20대 남성(가운데 마스크)이 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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