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2일 정 장관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국 푸젠성 샤먼으로 향했다. 정 장관은 3일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및 오찬을 가진 후 1박2일 간의 실무 방문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번 방중은 강경화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11월 베이징을 방문한 후 3년여 만으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두 장관의 첫 통화에서 왕이 부장이 제안했다.
한중 양국은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및 지역, 국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장관은 이날 출국 과정에서 취재진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중국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기 때문에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간 대북 정책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인권'을 고리로 미중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왕이 부장이 '내정 간섭 반대'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높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해 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중국 푸젠성 샤먼으로 향하는 정부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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