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악한 폴더블(접는 형태) 스마트폰 시장에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와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 구글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는 최근 첫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Mi Mix Fold)'를 공개했다. 미 믹스 폴드는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6.52인치, 펼쳤을 때는 8.01인치 수준이다. 좌우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동안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는 이번에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미 믹스 폴드 가격은 12기가(GB)+256GB 기본 모델이 9999위안(약 171만원)에서 시작한다.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높지만 폴더블폰 치고 가격대가 낮은 것이다.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 '미 믹스 포드'. 사진/샤오미 공식 커뮤니티
샤오미가 화웨이 부재를 틈타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공략하는 가운데 다른 중국 업체들도 하나둘 시장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중국 오포와 비보에 이어 최대 IT업체 구글도 연내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홀로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8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경쟁 업체들이 앞다퉈 폴더블폰을 출시하려는 것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5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DSCC는 앞서 올해 적어도 8개사가 12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경쟁사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후속 모델이다. 통상 매년 8월 출시해온 갤럭시 노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폴더블폰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오포, 비보 등도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성능, 가격대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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