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외국계 투자기업 10곳 중 1곳만이 올해 채용을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투기업 채용도 당분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종업원 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투자 동향’ 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지난해 9.1%, 올해 11.6%로 미세한 상승이 있었지만 여전히 10% 내외에 머물렀다.
다만 전경련은 대다수 외투기업(84.2%)이 신규채용에 있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올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4.2%)이 지난해(26.7%)에 비해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자료/전경련
올해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외투기업은 그 이유로 ‘한국 내 매출 증가’(47.2%), ‘이직에 따른 업무공백 보완’(30.6%) 등을 주요 원인으로 답했다. 외투기업이 신규 채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을 ‘매출 증가’라고 답해 향후 한국시장 내 매출이 늘어야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외투기업들은 정부, 국회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38.2%), ‘고용증가 기업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30.3%), ‘탄력근로제 활용 등으로 추가고용 유도’(13.5%) 순으로 답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투자나 매출이 늘어야 채용도 늘어나는데 외투기업 중 올해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많다”며 “정부와 국회는 외투기업들이 일자리창출을 위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를 원한다는 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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