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미니밴 시장…‘스타리아’에 일본차도 가세
카니발 독주 속 스타리아, 사전계약 첫날 '1만대'로 돌풍 예고
2021-03-30 06:10:21 2021-03-30 06:10:2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 ‘카니발’이 주도하고 있는 미니밴 시장에 현대자동차 ‘스타리아’가 등장하면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도 가세하면서 미니밴 시장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리아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100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005380)의 대표 모델인 아반떼(1만58대), 투싼(1만842대)의 사전계약 첫날 대수를 넘어선 수치이며, 스타렉스의 지난해 판매량 3만6190대의 30.4%에 해당한다. 스타리아는 내달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기아 카니발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리아에는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반영됐다. 특히 외관은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장 5255mm, 전고 1990mm, 전폭 1995mm로 큰 차체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9인승 모델의 경우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Swiveling)가 적용됐다. 
 
최근 사전계약 첫날 1만1003대의 기록을 세운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카니발은 지난해 8월 4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 2만3006대로 역대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9월 1만130대, 10월 1만2093대 등 월 1만대를 넘기기도 했다. 올해 1월 8043대, 2월 6153대 등 총 1만4196대로 기아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국내 전체 모델 중에서도 그랜저(1만6644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이 세단이나 SUV가 아니라 미니밴이라는 점에서 역대 사전계약 기록을 세운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SUV보다 승하차가 편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는 장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니발에는 스마트 파워슬라이딩 도어,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연동 안전하차 보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자동 닫힘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미니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카니발. 사진/기아
 
한편, 일본 브랜드도 국내 미니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혼다는 지난달 25일 2021년형 ‘뉴 오딧세이’를 국내에 선보였다. 가솔린 모델인 엘리트(Elite) 단일 트림으로만 출시된다. 이번 모델에는 2열 캡틴 시트에 폴딩 기능이 추가되어 탈착이 한층 쉬워졌다. 전방 주차 보조 센서는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됐고,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위해 뒷좌석 시트 리마인더 기능이 추가됐다. 
 
토요타는 이달 5일부터 4세대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전 모델 하이브리드로만 구성됐고,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이 특징이다.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내달 13일 공식 출시되며, 앞 좌석과 2열 좌석의 열선 시트, 2열 좌석의 슈퍼 올 슬라이드 시트,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 편의 기능이 강화됐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중형이나 대형 SUV와 비교해 미니밴은 2열과 3열 좌석 공간이 넓어 많은 인원이 타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양한 편의기능이 탑재되면서 미니밴의 상품성이 대폭 좋아진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리아는 개성적인 디자인, 카니발은 가성비, 시에나는 하이브리드 등 각 업체별로 차별화된 장점을 갖추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언급했다. 
 
내달 13일 출시되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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