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번주 친모 석씨 자백 받아낸다
대검 과학수사부 DNA 검사결과 곧 나와...딸 김씨, 증인이나 참고인 등으로 대면 가능성
2021-03-28 09:00:00 2021-03-28 09:07:0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 '구미 3세 여아' DNA 검사 결과로 친모 석모씨 자백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대검 과학수사부 DNA·화학분석과는 석씨와 사망한 아이의 DNA를 검사하고 있다. 그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세 차례 검사로 친모 가능성이 99.9999%라고 밝혔지만, 석씨는 부인하고 있다. 대검은 현재 남은 0.0001%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검사 결과도 석씨를 친모로 지적할 경우, 석씨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검찰은 향후 석씨와 딸 김씨를 법정에서 피고인-증인 관계로 대면케 해 관련 내용을 추궁할 수 있다. 대질신문은 당장 하기 어렵다. 김씨는 지난 10일 살인, 아동복지법, 아동수당법,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석씨는 구속 만료일에 맞춰 4월 5일 구속기소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석씨에게 적용된 미성년자 약취 혐의는 김씨에게 적용되지 않아,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수도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건 전반에 대한 자백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신중권 변호사(법무법인 거산)는 "만일 김씨가 공범이라면 심경 변화로 자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김씨의 처벌이 가중돼 (실제 자백은) 어렵고, 둘 다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양심선언을 하지 않으면 밝히기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49)씨가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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